아버지가 통나무집을 짓고 식당을 시작했고, 어머니가 태안의 음식을 만들어왔으며, 그 맛을 먹고 자란 아들이 과학과 품질관리의 언어로 다시 기록하고 표준화해 다음 세대로 이어가는 식당.
그리고 그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한 가지 질문이 있습니다. “게국지가 처음인 사람도 편하게 태안의 맛을 경험할 수 없을까?” 그 질문에 대한 우리 가족의 답이 지금의 하얀게국지입니다.
브랜드 서사는 연혁보다 ‘변화의 이유’에 있습니다
2003년 개업, 2011년 게국지 판매, 2025년 가업승계. 연도만 나열하면 오래된 가족식당의 연혁으로 끝납니다. 우리가 기록하고 싶은 것은 왜 시작했고, 어떤 문제를 만났고, 무엇을 바꿨으며, 지금 무엇을 지키고 있는지입니다.
2003년|식당보다 먼저 ‘집’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1998년경 통나무집을 짓는 사람들과 인연을 맺고 몇 년 동안 직접 집 짓는 일을 익혔습니다. 2001년부터 지금의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고, 2003년 통나무집을 완성해 이곳에서 경양식 레스토랑을 시작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건축 연혁 자체가 아닙니다. 아버지가 직접 만든 공간에서 가족이 손님을 맞기 시작했다는 사실입니다. ‘통나무집사람들’이라는 이름에도 집을 지은 사람, 그곳에서 살아온 가족, 이 집을 찾아오는 손님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 음식을 파는 건물보다 사람들이 모이는 집
- 아버지가 만든 공간에서 시작된 환대
- 지금도 가족이 직접 손님을 맞는 식당
2011년|아버지가 공간을 만들고, 어머니가 이 집의 맛을 만들었습니다

2011년부터 통나무집사람들은 게국지를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전환의 중심에는 어머니의 음식이 있습니다. 가족이 먹고 손님에게 내놓는 음식을 오랫동안 반복해서 만들며 쌓아온 조리 경험이 지금의 하얀게국지와 게장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우리는 ‘어머니의 손맛’이라는 한 문장으로만 남기고 싶지 않습니다. 김치 숙성, 꽃게 손질, 양념, 밥, 반찬 구성, 조리순서까지 오랫동안 쌓인 작업지식을 가족의 기술로 보고 하나씩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게국지를 처음 만나는 고객에게는 하나의 장벽이 있었습니다
태안을 처음 여행하는 사람에게 게국지는 매력적인 향토음식입니다. “태안까지 왔으니 게국지는 한번 먹어봐야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동시에 “어떤 음식이지?”, “발효향이 강하지 않을까?”, “처음 먹는데 입맛에 안 맞으면 어떡하지?”라는 질문이 생깁니다.
태안까지 왔으니 게국지는 먹어보고 싶지만, 처음 먹는 음식이라 한 끼를 실패하고 싶지는 않다.
특히 게국지가 처음인 20~30대 커플이나 부모님을 모시고 온 가족에게 이 문제는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대표메뉴 개발은 단순한 맛의 경쟁이 아니라 처음 만나는 음식에 대한 불안을 낮추는 일이 되었습니다.
하얀게국지|전통을 버린 것이 아니라 첫 문턱을 낮추었습니다
우리가 하얀게국지를 설명할 때 다른 게국지를 낮춰 말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하고 싶었던 일은 게국지라는 태안의 음식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도 조금 더 편안한 첫 경험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하얀’이라는 이름은 빨갛고 강한 음식과 다를 수 있다는 신호를 주고, ‘게국지’라는 이름은 태안 향토음식의 정체성을 그대로 붙잡습니다. 우리에게 하얀게국지는 익숙함과 낯섦 사이의 다리입니다.
2025년|과학과 품질관리의 습관을 가족식당에 가져왔습니다
2025년, 아들 김강연이 가업을 잇기로 결정했습니다. 생명과학을 공부하고 제약회사 QC 분석연구원으로 일하며 해왔던 일은 기준을 만들고, 측정하고, 편차를 확인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일이었습니다.
가족식당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의 조리와 가족의 운영에는 오랜 노하우가 있었지만 많은 부분이 말과 감각 속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과학자가 만든 게국지’라고 포장하기보다, 연구실에서 배운 품질관리의 습관을 가족식당에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가족의 손맛을 공장처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 맛이 무엇 때문에 만들어지는지 이해하고 오래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어머니는 ‘축적’, 아들은 ‘해석’입니다
이 이야기를 ‘전통 대 혁신’으로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어머니가 옛 방식이고 아들이 새로운 방식이라는 구도가 아니라, 어머니가 수십 년간 기준을 만들어왔고 아들이 그 기준에 이름과 숫자를 붙이는 관계가 더 정확합니다.
| 가족과 장소 | 브랜드에서 맡는 역할 | 우리가 이어가려는 것 |
|---|---|---|
| 아버지 | 집과 환대 | 직접 만든 통나무집, 가족이 손님을 맞는 공간, 수제 단호박식혜처럼 식사의 끝까지 이어지는 환대 |
| 어머니 | 음식과 기술 | 게국지·게장·김치 숙성·밥·반찬에 축적된 현장 조리기술 |
| 아들 | 기록과 발전 | 감각을 측정하고 기록해 레시피·SOP·서비스·운영 기준으로 발전시키는 일 |
| 태안 | 네 번째 주인공 | 게국지와 꽃게, 여행객, 향토음식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 장소와 문화 |
우리가 세운 두 가지 사명
게국지가 처음이라면, 하얀게국지부터.
태안에서 처음 만나는 게국지를 편안한 기억으로.
30초로 설명하면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통나무집사람들은 아버지가 직접 만든 통나무집에서 2003년 시작한 가족식당입니다. 2011년부터 어머니가 게국지를 만들어왔고, 게국지가 처음인 분들도 조금 더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맑고 담백한 하얀게국지를 발전시켜왔습니다.
2025년에는 생명과학을 공부하고 제약회사 QC 분석연구원으로 일하던 아들이 가업을 잇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어머니의 오랜 조리 경험을 기록하고 표준화하면서, 태안에서 게국지를 처음 만나는 분들에게 좋은 첫 경험을 만드는 식당을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이야기만이 아니라 증거도 함께 쌓겠습니다
브랜드의 역사는 말만으로 강해지지 않습니다. 오래된 통나무집 사진과 초기 경양식 시절 자료, 2011년 게국지 기록, 어머니의 조리 사진, 꽃게와 김치 숙성 기록, 아들의 연구노트와 레시피 변화, 고객 리뷰와 방송 자료까지 가능한 범위에서 하나씩 모으고 공개할 계획입니다.
- 2003년 전후 통나무집과 초기 식당 자료
- 2011년 게국지 판매와 조리 변화 기록
- 꽃게·김치 숙성·밥·조리시간 등 공정 기록
- 조리명인 김미라의 활동과 전수 자료
- 김강연의 연구노트·SOP·서비스 개선 기록
- 고객 리뷰·방송·외부 문서 아카이브
다음 20년의 통나무집사람들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은 단순히 유명한 태안 맛집이 아닙니다. 게국지가 처음인 사람에게 가장 편안한 첫 경험을 만들고, 태안의 음식과 가족의 기술을 계속 연구하고 기록하는 식당입니다.
아버지는 집을 만들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집의 맛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은 그 맛을 이어받아 왜 맛있는지, 어떻게 반복할 수 있는지, 어떻게 더 오래 전달할지를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만든 집에서,
어머니가 만든 맛을,
아들이 기록합니다.
